서예는 한자 문화권의 전통예술이며, 시대사조와 개인의 철학이 깊숙이 배어있는 예술이다. 문인화 역시 그 미적 심오함은 동양 예술 고유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필묵(筆墨) 예술의 미적 오묘함에 대해서는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경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서구인들까지 서예ㆍ문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부분이다.
이 같은 점은 서예ㆍ문인화가 분명 동양의 전통예술이라는 일반적 가치를 능가하는 동양예술의 근간이라는 것과 무관치 않다. 따라서 전통적 유산들은 곧 현대의 작가들과 작품을 향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후광으로 작용함은 물론 현대 서예ㆍ문인화 분야의 작가들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다.
한국의 서예ㆍ문인화는 중국ㆍ일본과는 그 색깔과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예ㆍ문인화는 국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 본질의 대중적 인지도와 바른 알림 양 측면에서 모두 미약한 편이다. 한국 서예ㆍ문인화의 다양한 활동과 축적된 역량, 내적 깊이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바른 알림’과 ‘넓게 알림’은 서예ㆍ문인화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본사에게 그 확산과 심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의무감과 필요성을 절감케 하였다. 그리하여 어떠한 것이 우리 서예ㆍ문인화의 현재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해주며, 대중적 다가섬을 실현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이에 오랜 기획과정을 통하여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의 발간을 결정,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찬란한 우리의 전통예술문화인 서예ㆍ문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서단의 새로운 방향 제시와 저변 확대를 위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이 발간된 것이다.

편집기간 15개월, 총4권, 3,480페이지의 총람 발간

서예ㆍ문인화 총람의 기획의도와 발간의 필요성을 인지한 (주)도서출판 서예문인화는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을 통하여 한국 서예ㆍ문인화의 저변확대와 체계화에 기여하고자 4년여에 걸친 준비와 15개월의 편집과정을 통하여 2005년 1월 10일에 비로소 총3권, 3,170페이지의 방대한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 발간 사유와 목적, 의의 등을 제대로 알려 많은 작가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총람(總覽)’이란 "어떤 사물에 관한 것을 하나로 종합한 서적"을 말하는 것으로, 본 총람은 "서예, 문인화 작품과 작가 인물사진 및 약력을 ‘종합적’으로 게재하려고 하는 것"으로, 가급적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수록함으로써 그 취지를 올바로 살리고자 노력하였다.

6개 부문 3,050점 작품 수록

"우리나라 서화예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발간목적을 지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은 2001년 8월에 기획에 들어가, 2003년 10월부터 작품 수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편집 작업에 착수, 총 15개월 동안의 편집 작업을 통하여 발간에 이르게 되었다.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서각, 전각, 현대서예 등 6개 부문의 3,050작품 수록, 총 3권 3,17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지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은 한마디로 한국 서예ㆍ문인화의 현재를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미래 또한 짐작하게 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3회의 편찬총회와 25여 회의 편집회의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은 3회의 편찬총회, 25여 회의 편집회의를 거치면서 체계화시켰다.
특히 서예계의 덕망과 권위, 전문적 식견을 지닌 분들을 모셔 보다 체계화된 총람을 발간코자 7명의 편찬위원회 고문, 38명의 자문위원, 64명의 편찬위원, 18명의 총람편집위원을 위임하였다.
4×6배판(188×258cm), 올칼라 양장(케이스)으로 제작된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은 페이지당 작품 1점, 작가 인물사진, 작가 약력을 수록하였으며, 가나다 순으로 배치하여 작가를 수월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하여, 작가인명 색인의 역할도 함께 할 수 있게 하였다.

우리 서예ㆍ문인화의 기반 마련에 기여 확신

전통을 올바로 세우는 데 있어서 시대성을 참답게 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의 우리 서예ㆍ문인화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나아가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좋은 점은 물론 부족한 면까지도 정확하게 바라보며 그 부족함으로 메우려는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지에서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 준비되고 간행된 것이다.
이 한 번의 발간사업으로 『대한민국서예문인화총람』이 지향하고 목적하는 바가 다 이뤄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우리 서예ㆍ문인화의 저변 확대와 튼튼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