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화는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주로 선종의 수행을 그림의 주제로 삼는다. 선묵화는 풍경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암시적은 표현을 하며, 때로는 흰옷을 걸친 관음보살상이라든지 나한상과 선사들의 생활상, 수행처의 모습, 세밀한 선과 채색으로 처리한 선종의 큰 인물들의 초상을 담기도 한다.

작가는 “그림 속에 구현된 선의 정신과 차의 정신이 중요하다 하겠다. 동양 회화만이 지니고 있는 자연과의 조화 내지는 합일사상에 기초한 선과 회화와 차(茶)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선묵화 사의 정리에 일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자의 주지임을 다시 한 번 밝혀 두고자 하며, 선묵화에 관심이 있는 수행자나 불자님들 또한 후학들에게 연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라며 출간 의의를 밝혔다.

『선묵화법』은 선묵화를 그리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상용필법 - 중봉 선 그리기, 순봉, 역봉, 측봉, 산봉, 비백봉, 전봉 등의 선 그리기 방법에서부터 숙묵법, 묵법, 초묵법, 적묵법 등 먹을 효과적으로 번지게 하는 화법, 달 그리기, 달마도, 한산 습득 선사 그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도판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수록하였다. 또한 다동화, 다선화 화법, 눈, 눈썹, 코, 입, 귀, 머리카락, 손 등 여러 형태의 신체의 부분을 그린 도판과 선방 용구 법-다구 그리기, 선반 풍경, -화로 및 다실 용구, 선방 용구 법-염주, 단주, 책 그리기 등 도판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수록하여 붓을 다루고 먹색을 내는 방법을 쉽게 습득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창작 작품들을 수록하여 선묵화에 관심을 갖는 초학자들의 창작활동의 보탬이 되고자 하였으며, 책의 말미에는 선묵화, 다묵화의 화제를 수록하여 작품을 할 때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저자 소개

담원 김창배(潭園 金昌培)

금추 이남호 선생 事師,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서른세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현대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와 초대작가로 국내외에서 200여 회 초대전을 가졌다.

정통부 연하장 선정작가 3회, Expo, 국제차문화대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명가명문 초대전 등에 초대되었다. 석사 학위 논문으로 <차와 회화 茶문화에 대한 연구-茶그림에 대하여>를 발표한 바 있다.

『茶 한 잔의 풍경』, 『茶 한 잔의 인연』, 『한국의 달마 1, 2집』, 『달마화법』, 『동다송』,『세상의 모든 달마』, 『茶 묵화첩』 등을 출간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문인화연구회, 담원 Tea Art 디자인 연구소 소장이며, 대학에 출강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